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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정도전'땐 선동혁 낙마사고→단기기억상실증까지 걸려"…낙마 촬영 '위험성' 관심UP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1-21 13:0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김영철)의 낙마 신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배우 선동혁이 한 예능에서 드라마 촬영중 낙마신을 찍다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사실을 털어놓은 것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4년 방송한 KBS2 '해피투게더3'의 '정도전 특집'에는 드라마 '정도전'에 출연한 유동근, 조재현, 박영규, 선동혁, 이광기 등이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유동근은 "선동혁이 말에서 3번 떨어졌다. 갈비뼈도 부러졌다"고 말했고 조재현은 "단기기억상실증 증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유동근은 "말에서 떨어질 때 내 옆에 떨어졌는데, 나를 못 알아보더라"고 떠올렷다.

선동혁은 "당시 빙판길에서 낙마했다. 떨어질 때 정수리로 떨어져서 뇌진탕 증세에 구토를 했다"며 "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깨어나니 유동근이 보였다. 가만히 쳐다본 후에야 유동근인 걸 알았다. 그리고 바로 '정도전'이 기억났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유동근도 "(선동혁) 형이 성실해서 얘기를 안 한다. 기억이 돌아왔는데 바로 '촬영장에 가야한다'고 말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 선동혁의 모습에, 제작진들은 다 함께 의기투합해 황산대첩의 명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에피소드로 소개했지만 '태종 이방원'에서 말이 낙마신 촬영 후 죽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다.

한편 '태종 이방원'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2일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했던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도 없는 상태라 돌려보냈지만 일주일 후 말은 사망했다. 이 사고 영상을 동물권단체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공개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KBS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21일 오후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자초지종을 전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한 이들은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태종 이방원' 측은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시청자분들과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배우 고소영은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해요. 불쌍해"라는 글과 함께 낙마하는 장면을 올렸다. 또 배우 김효진도 같은 영상을 공유하며 '정말 끔찍합니다. 배우도 다쳤고, 말은 결국 죽었다고하네요. 스턴트배우님도 하루빨리 완쾌하시길'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주상욱 박진희 등 배우들의 인스타그램까지 몰려가 악플을 달고 있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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