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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류태준이 도인 같은 근황을 전했다.
"머리가 길어서 못 알아봤다", "이미지가 너무 변했다", "도인 같다"는 말이 나오자 류태준은 "머리가 항상 짧았는데 2~3년 정도 기른 것 같다"며 "사실 오늘 시간이 없어서 기존에 다니던 미용실에 못가고 다른 미용실에 갔다. 그런데 거기서 정말 도인처럼 머리카락을 묶어주더라. 세보일 것 같아 머리카락을 다시 풀렀다"고 설명했다.
류태준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잠깐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더라. 전에는 1년에 한 두 작품을 했었다. 그렇게 15년을 쉼 없이 달리다 보니 과도기가 왔다. 배우라는 직업이 평생 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인지 고민이 됐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되는 일들도 생겼다. 조금만 쉬자 싶어 여행도 다니고 그랬는데 3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먼저 류태준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께서 30대 때 전기회사 상무셨다. 항상 어렸을 때 기억에서는 집에 자동차가 있었고 집안을 돌봐 주시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회생활이 힘들 때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경제적 도움이 끊어지더라. 그때 제가 철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우리 집은 항상 잘 살고 부자일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조상 중 벼슬을 하신 분이 보인다. 공부 쪽으로 해도 잘됐을 거다"라는 점사에 최태준은 "윗대 선대 조상들은 잘 모르겠지만 고모부가 농림부 장관을 하셨다. 저도 어렸을 때 공부를 잘했다. 선생님이 다른 학우들 채점을 저한테 시킬 정도 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공부의 끈을 놔버렸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해 배우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안타까운 가정사도 털어놨다.
류태준은 무속인이 "고모가 미혼일 때 사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깜짝 놀라며 "네 있다. 진짜 처음 얘기하는 거다. 제가 어린 시절에 일어날 사건이라 아예 몰랐다. 연기자가 되고 방송국 국장님한테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국장님이 '내가 태준 씨 집안을 잘 안다'고 하더라. 과거 기자 시절 때 고모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고모가 살아있었을 때 동덕여대 퀸이었다. 굉장히 인물이 좋고 미인이셨다. 당시 고모를 좋아했던 남자가 축하를 해주겠다며 호텔을 잡아 놓고 파티를 하다가 강제로 몹쓸 짓을 시도했다더라. 고모가 결국 그 일로 투신자살을 하셨다. 얼마 전에 듣기로는 고모를 영혼결혼식을 시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아버지의 제일 친한 친구였다. 이후 아버지가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시고 어느 목장에 들어가 칩거 생활을 하셨다"고 말했다.
류태준은 마지막으로 출연 소감으로 "만신들에게 좋은 기운을 얻어간 것 같다. 한 분 한 분 말씀들이 다 마음에 와 닿았다"고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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