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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집사부일체' 이적이 방송 최초로 집과 가족을 공개했다.
이날 이적은 아내를 위해 만든 '다행이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다른 곡들은 다른 분들이 불렀을 때 음원으로 내겠다고 하면 거의 다 내라고 하는데 '다행이다'만큼은 음원이 내 음원만 있으면 좋겠다. 너무 개인적인 곡이라 이적 버전만 있으면 좋겠다"며 "같이 살고 있는 사람에게 바친 곡이고, 내 결혼식에서도 부른 노래라서 그렇게만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다행이다'를 처음으로 아내에게 들려줬을 때의 반응을 묻자 "연애 시절 전화로 들려줬는데 아내가 '좋네'라고만 했다. 무슨 AI랑 통화하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결혼식 때도 축가로 다시 불렀다. 이날 부르려고 만든 노래여서 난 진짜 울컥했다. 그때 신부랑 눈이 마주쳤는데 눈만 끔뻑거리고 있어서 나도 훅 내려놓으면서 그다음부터 음을 정확하게 녹음실처럼 불렀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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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은 "패닉이 올해 데뷔 25주년이다. 내가 어떤 곡을 썼는데 완전 패닉 감성이라고 하더라. '왼손잡이'의 25년 뒤 버전 같아서 진표에게 바로 전화해서 랩 좀 같이하자고 했다. 진표가 랩을 하도 안 해서 못하겠다는 걸 설득해서 랩을 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됐다"며 15년 만에 패닉으로 재결성한 사실을 밝혀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97년생인 차은우는 "'쇼미더머니' 그분이랑 멤버셨냐"며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이날 이적은 패닉의 신곡 '돌팔매'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요즘은 자기랑 의견이 다르면 돌팔매질하면서 다 없애 버리려고 하지 않냐. 그래서 난 돌팔매질하면 그를 위해 싸우고 서로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15년 만에 재결성한 패닉의 '돌팔매'를 들은 멤버들은 감격했다. 이승기는 "이 노래는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와 견줄만하다"고 평했고, 양세형은 "이 노래로 75억 원 정도 번다"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적은 이날 멤버들과 함께 '당연한 것들'과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열창하며 미니 콘서트를 펼쳐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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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인, 세아 양은 아빠의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로 '나침반'을 꼽았다. 이에 이적은 "내가 딸들을 생각하면서 쓴 노래라는 걸 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면이 책으로 빼곡한 부부의 서재도 공개됐다. 유니버설 발레단 경력의 발레리나이자 강단에도 서는 무용학 연구가인 이적 아내는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양세찬은 '다행이다'의 가사를 떠올리며 "'그대의 머릿결의' 그 머릿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적 아내는 "뻣뻣하다"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이적 아내는 이날 남편이 '다행이다'를 리메이크 못 하게 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안 했으니까 앞으로도 안 했으면 한다"고 밝혀 이적을 감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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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딸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놀기도 한다는 그는 이날 막내 딸의 유치원 졸업을 기념해 직접 만든 노래를 즉석에서 두 딸과 함께 불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양세형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가족의 모습 같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보건복지부 광고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또 신성록은 "너무 부럽다. 난 우리 아이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나도 처음 아빠가 돼서 서투르지만 뭔가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 든다. 너무 감동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멤버들은 이적 딸 세인 양이 아빠에게 '나에 대한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는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나에 대한 문제'를 직접 출제하는 '자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차은우는 '차에 단둘이 있으면 어색할 것 같은 멤버'로 양세형과 김동현을 꼽아 웃음을 안겼다. 또 김동현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전투력 순위를 문제로 냈다. 1위를 차지한 이승기는 기쁨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이적은 작사할 때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 정도라고 고백해 놀라게 했다. 그는 "단번에 쓰는 가사가 항상 더 좋다"며 멤버들과 함께 제한 시간 10분 안에 가사를 완성해 동요 같은 느낌의 '어린이 위로송'을 만들어 감동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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