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익법인들의 기부금 사용에 대한 조사평가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곳들이 사용내역도 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랑의 열매로 익숙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162곳은 정보공개의 투명성과 재무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평가가 어려울 정도로 엉터리 공시를 해온 공익법인들도 1600개가 넘었다.
평가결과 281곳은 별 5개, 603곳은 별 4개, 4곳은 별 3개를 받았다. 고유목적사업비 0원, 관리 및 모금비용 0원, 직원 수 0명 등 엉터리로 공시한 법인 등 1665곳은 평가를 유보했다.
평가 만점 공익법인 중 119곳은 항목이 일치하지 않는 등 불성실 공시 가능성이 크거나 외부회계감사 대상으로 증시서류가 누락돼 최종적으로는 162곳만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만점을 받은 162곳의 공익법인 중 사회복지법인이 58개로 가장 많고 학술·장학법인 29곳, 문화법인 18곳, 교육법인 6곳, 기타 51곳 등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법인에는 월드비전과 밀알복지재단, 한국펄벅재단, 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등이 포함됐다. 학술·장학 법인에는 서울장학재단, 한국금융연구센터, 역사문제연구소 등이, 문화법인으로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엄홍길휴먼재단 등이, 교육법인에는 대한럭비협회, 대한유도회 등이 꼽혔다.
공익법인은 사회 구성원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운영되는 조직으로 세금 면제 혜택도 누리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는 한국가이드스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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