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2017년 한국사회의 키워드는 '가성비의 나비효과'?, '2017 대한민국 트렌드'(최인수 윤덕환 등 지음, 한경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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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비에 꼭 필요한 '현금과 시간'이라는 자원의 만성적인 부족에서 기인한 이 사소한 소비습관이 다양한 분야로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습관은 브랜드와 광고는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매일 보고 듣는 뉴스를 소비하는 습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이 정보 소비습관은 일반 브랜드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주장 자체보다는 근거를 확인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정보를 전달하는 발신자(정보제공자)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지난 15년간 소비자들의 행동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즉시적 행복'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소비행동의 판단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판단은 자연스럽게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경향과도 맞물리면서 조직생활에서 부적응을 야기할 수 있다 . 아울러 사회문제나 공동체 문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