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평소에 즐겨먹는 제품에서 불필요한 원료가 검출되거나, 제품별 주요 성분의 수치가 비교 공개 되면서 가볍게 즐기는 음료 한 잔, 간식 하나도 재료까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식음료 업계에도 현명한 소비자, 스마슈머(Smarsumer)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들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데 이들은 재료의 원산지나 몸에 좋은 효능을 부각시키거나,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 드롭탑은 추운 계절에 어울리는 따뜻한 웰빙 음료로 허니티 2종을 선보였다. 허니티는 청정지역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마누카꿀을 베이스로 레몬즙과 다진생강, 카시스베리 등을 첨가한 메뉴다. 특히, 마누카 꿀은 야생에서만 자생하는 마누카 나무에서 채집되는 암갈색 꿀로, UMF((Unique Manuka Factor)라 불리는 천연 물질을 통해 항생, 향균효능이 뛰어나고 피부병과 소화불량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2종 중, 허니베리티는 마누카꿀에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카시스베리를 더해 건강을 물론, 깊은 과일향도 느낄 수 있다.
매일유업의 상하치즈 체다 슬라이스는 영국 남서부 체다마을에서 생산한 원유와 정통치즈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영국 웨스트 컨트리 팜하우스 체다치즈를 사용해 제품의 원산지와 재료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팜하우스 체다치즈는 9개월 이상의 숙성과 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며 2012 세계치즈어워드에서 금상을 차지한 재료로, 정통치즈의 맛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화학조미료는 NO!, 순수 원재료를 살려라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화학첨가물을 버리고, 원재료의 맛을 강조한 제품들도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CJ푸드빌의 '쁘띠첼 스퀴즈 오렌지'는 국내 가공식품 업계 최초로 선보인 착즙 방식의 프리미엄 주스다. 한 병에 생오렌지 3개가 압착해서 담기며 물이나 방부제, 액상과당 등의 첨가물 일체가 들어가지 않은 100% 생과일 음료다. 일반 주스와 같이 농축액을 희석하거나, 인공의 향을 넣지 않아 과일 본연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담고 있어, 한 번에 많은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무디킹은 건강음료 브랜드라는 컨셉에 걸맞게 6무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데, 스무디에 착색료, 착향료, 감미료 등 합성첨가물 6가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과일을 베이스로 한 스무디에는 까마로사 딸기, 발렌시아 오렌지, 카벤디쉬 바나나 등 최상의 지역에서 수확된 품종을 원재료로 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식품기업 아워홈은 100% 국내산 채소를 원물 그대로 갈아 넣은 채소잼을 출시했다. 당근과 양배추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에 단호박과 포도 등을 섞어 맛을 냈으며,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에도 좋은 웰빙 잼이다. 채소함유량이 45%로, 농축액을 넣거나 설탕이 비중이 큰 타 제품들과는 달리, 담백하면서도 식이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드롭탑 R&D센터 관계자는 "식음료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재료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드롭탑은 앞으로도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 이색 웰빙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며, 고객들의 먹거리 안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