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피서객도 늘어나고 이다. 하지만 휴가지에는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무수히 많다. 따가운 햇빛과 각종 해충들, 해파리 떼의 습격 등이다. 휴가지에서 피부 응급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자.
최우식 라마르 피부성형외과(현대백화점 울산점)원장은 "물집이 발생했다면 이를 터뜨리거나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2차감염의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기나 기생충 등 각종 해충에 의한 피부손상 역시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모기에 물리면 평소보다 물린 부위가 더 많이 붓고 발적과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피부에 휴가지 해충의 독에 대한 항체가 없어 증상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이때 해충에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찜질로 환부를 달래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편, 수온 상승에 따라 전국 연안에 독성 해파리떼가 몰려들면서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피서객이 증가하고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발열과 피부통증, 오한이 일어난다. 심할 경우 혈압저하와 호흡곤란, 근육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해파리에 쏘이면 즉각 응급실을 찾아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해독제 등으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미지근한 바닷물 또는 식초로 환부를 15분 가량 씻어주면 효과적이다. 다만 환부가 붓고 열이 난다고 해서 얼음찜질을 하거나 찬 수돗물로 씻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다. 피부에 남아 있는 해파리 독을 자극해 독성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