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각) "북한의 송종순과 정복심이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앞두고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콜롬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북한은 콜롬비아와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FIFA는 경기 직후 나머지 19명의 북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펼쳤다.
FIFA는 두 선수가 복용한 약물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로부터 채취한 샘플을 세계반도핑기구(WADA) 연구소와 쾰른 소재 독일체육대학에 맡겨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판정의 정확성을 설명했다. 전례에 따라 송종순과 정복심은 FIFA로부터 출전자격 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드레스덴에서 가진 미국과의 C조 1차전에서 0대2로 완패한 뒤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선수 5명이 벼락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