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앞으로 좀더 편해져야 한다"

    기사입력 2011-04-02 18:11:10

    두산 선발 니퍼트가 4회 2사 2,3루서 정의윤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뒤 포수 양의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두산 용병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개막전에서 호투하며 1선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니퍼트는 2일 LG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 니퍼트는 지난해 용병 에이스였던 히메네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니퍼트가 위기에서 점수를 안주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잘 던져줬다"며 "니퍼트 말고도 선수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집중력 있게 잘 해줬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78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49개, 볼 29개로 제구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으며,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특히 4회 무사 1,3루에서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니퍼트는 "이런 상황(개막전 선발)이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해와서 이긴 것 같다"며 "아직 원하는 곳에 100% 제구가 되지 못했는데 좀더 편해질 필요가 있다. 6회에도 나갈 줄 알았는데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랐다. 우리 불펜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니퍼트는 도루 2개를 허용했지만,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퀵모션이 큰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회 안타를 친 뒤 도루를 기록한 이대형에게 4회 볼넷을 허용해 또다시 출루시켰지만, 2번 박경수 타석에서 깔끔한 퀵모션으로 이대형의 2루 도루를 저지시켰다.

    한편, 만원 관중 앞에서 투구를 한 것에 대해 니퍼트는 "관중 분위기가 미국과는 많이 다르다. 팬들이 소리 지르고 응원해주는게 선수로서 의식이 돼 더 열심히 던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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