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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직장인 10명 중 8명, "건강 보다는 빠르고 확실한 다이어트가 좋아!"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0-12-20 10:44


신년에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다이어트 결정 시 안전성 보다는 효과가 '빠르고 확실한' 다이어트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하고 올바른 다이어트법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비만치료전문 윈클리닉 네트워크가 11월 22일부터 12월 12일까지(3주간) 20~30대 남녀 직장인 289(남 66명, 여 223명)명을 상대로 '신년 다이어트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 80.0%(253명)가 '확실하고', '빠른 체중감량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 몸에 맞는 안전한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11.1%(35명)에 그쳐 효과 위주의 다이어트법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설문응답자 중 67.1%(194명)는 연초에 세운 다이어트 계획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3명 중 1명꼴인 30%(94명)는 다이어트 실패 후 '우울감을 느꼈다', 24.3%(76명)는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응답, 다이어트 실패로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윈클리닉 김덕하 대표원장은 "실제로 다이어트 실패경험이 잦아지면 자신감 상실은 물론 심하면 우울증세를 겪는 경우도 많다"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과 같은 섭식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계획단계부터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적당한 방법으로 실패를 줄이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 및 음주ㆍ회식이 다이어트 실패요인

이번 조사결과 흥미로운 점은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잘못된 식습관이 다이어트의 주된 방해요인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멈출 수 없는 식욕(34.7%)'과 '잦은 회식과 음주(29.5%)'를 각각 다이어트의 주된 방해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음식섭취량 조절할 구체적인 행동방법을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식사일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계부를 쓰면 자신도 모르게 새나갔던 지출을 바로잡을 수 있듯이 식사일지도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불필요한 음식섭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막연하게 식사량을 줄이겠다고 결심하기 보다는 각 끼니 또는 간식별 섭취시간 및 섭취량, 예상칼로리 등을 기재해 일반적인 1일 권장 섭취량과 비교해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면 보다 효과적이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본인 식사량에 따른 칼로리, 식습관 패턴 등을 기록해 다이어트를 관리하는 앱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이트인 '건강다이어리(http://diary.hp.go.kr)' 시스템을 통해서도 날짜별 음식섭취에 따른 비만도 등을 꾸준히 체크해 관리할 수 있다.

김덕하 원장은 "보통 연초에 다이어트계획을 세운 후 작심삼일로 끝나 오히려 다이어트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실제로 음식섭취를 줄여야겠다는 막연한 다짐보다는 매일 본인의 식사량을 기록하고 비만도를 체크해나가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돼 건강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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