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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부해' 안재욱이 아내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 3년 차인 안재욱은 최근 '딸 바보'로 등극했다. 안재욱은 딸 수현이에 대해 "29개월이 됐다. 3살"이라며 "너무 행복하고 너무 사랑스럽다. 나보다 조금 먼저 일어날 때는 와서 귀에다 대고 '굿모닝 아빠'라고 한다. 그러면서 날 쳐다보는데 뭘 해도 예쁘다"고 자랑했다.
또 안재욱은 둘째 계획에 대해 "수현이가 나중에 컸을 때 외로울 수 있으니까 얼마 전에 합의를 보고 지금 진행 중이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또한 아내를 위해 생일상은 기본이고 12첩 반상까지 차려낼 정도라고. 그는 "아내는 본인 생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음력, 양력을 다 알려줬다"며 "아내의 생일날은 해마다 미역국을 끓여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재욱이 아내를 위해 만든 밥상 사진이 공개됐다. 잡채, 갈비찜 등의 한식에 일식, 양식까지 차려내 놀라움을 안겼다.
안재욱은 아내의 반응이 제일 좋았던 요리를 묻자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요리를 해준다는 거에 감동을 받는 것 같다. 영화를 보다가 음식이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맛있겠다. 나중에 저거 먹으러 갈까?' 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으로 해주면 깜짝 놀란다"며 넘사벽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안재욱은 "난 기대를 하게끔 해서 만드는 요리가 아니고 이벤트처럼 깜짝 선물로 해주는 거니까 중간에 하다가 망치면 버리면 된다"며 "요리 실패하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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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안재욱의 냉장고는 깔끔하게 정리돼 감탄을 자아냈다. 안재욱은 "아내가 전혀 요리를 몰랐던 사람인데 3년 사이에 결혼 후 스스로 요리를 배우러 다니고 재미를 붙였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쁘다"며 깨알같이 자랑했다.
또 안재욱은 김밥 재료가 발견되자 "피크닉 나가면 처음에 데이트할 때는 한강에 김밥을 싸가기도 했다"며 "나중에는 재료를 아예 가지고 가서 작은 텐트 치고 직접 김밥을 말아주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이날 안재욱의 첫 번째 희망요리는 '둘째는 내 가슴에'. 그는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 체력적으로도 좀 보충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 아내와 내가 맛있는 스태미나 요리로 둘 다 부모로서 건강한 아기를 만들 수 있는 음식이면 좋겠다"며 "아기가 늦게 생긴다고 요리 탓을 하지는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오늘 결과로 둘째를 정말 갖게 되면 태명을 요리명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안재욱의 희망요리에 오세득은 전복, 미나리 등에 잣 소스를 곁들인 차가운 탕 요리 '한방탕'을 만들었다. 이연복은 영양전복 볶음밥과 중화풍 소스를 곁들인 병어찜 '복덩이'를 선보였다.
먼저 안재욱은 이연복의 요리를 맛본 후 "이 푸짐한 요리 한 접시를 내 앞에만 놨다는 게 너무 죄송스러울 정도"라며 감탄했다. 오세득의 요리에는 "내가 보양식이라는 걸 잘 모른다. 근데 느껴진다. 이 정성과 마음이 느껴지니까 계획에 없었더라고 아기를 만들어야 할 거 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힘든 고민 끝에 이연복을 선택한 안재욱은 "지금까지 먹어본 볶음밥 중에 제일 맛있다. 감히 평가라는 표현이 안 어울린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희망요리는 '다이어트하다 욱한 안재욱을 위한 요리'였다. 안재욱은 "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까 체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오늘 한번만큼은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미카엘은 소고기와 브로콜리를 이용한 그라탱에 김수미에게 배운 양배추김치를 곁들인 '다이어트는 잊그라'를 선보였다. 레이먼킴은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 오리지널 찹스테이크에 치즈를 올린 나라즈케를 사이드로 한 '원조 테리우스테이크'를 만들었다.
두 요리 모두 감탄을 연발하며 시식한 안재욱은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한 레이먼킴의 요리를 선택했다. 그는 "칭찬받았을 때 먹는 짜장면처럼 내가 어렸을 때 함박스테이크에 향수가 있다"며 "옛날 생각에 잠겨있던 찰나에 어렸을 때 먹었던 스테이크가 좀 더 와닿았던 거 같다. 또 결정적 역할을 한 건 나라즈케다. 치즈랑 어울린다는 얘기도 못 들어봤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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