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서정원- 고종수] 삼성유니폼 입고 첫 합동훈련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3시 42분
그곳에 이번엔 오빠부대의 뜨끈뜨끈한 시선이 꽂히고 있다.
`노른자위' 축구스타 셋이 수지에 고스란히 모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프로축구 챔피언 수원 삼성의 `빅3' 황선홍(32)@서정원(30)@고종수(22)가 5일부터 수지에 있는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소속팀은 물론 한국축구의 간판이기도 한 3명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만나는 자리.
황선홍은 지난해 일본 J리그서 다친 왼쪽 어깨, 서정원은 독일에서 수술 받은 왼쪽 무릎, 고종수는 양쪽 무릎 인대를 말끔히 다림질하기 위해 수지에 들어왔다.
황선홍은 구랍 29일 경기도 분당에 새아파트를 마련하고 지난 1일에는 충남 예산에 있는 선친의 산소에 성묘를 다녀와 정신적인 안정을 찾았다.
현재 어깨에 통증은 없지만 과격한 동작을 하기엔 아직 겁이 나 재활로 확실히 다진 후 오는 10일 시작되는 거제도 전지훈련에 합류할 계획.
서정원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스포츠과학지원실에 출퇴근하며 독일 판클리닉에서 가져온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오전 오후 2시간씩 땀을 빼고 있다.
26일 떠나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한다.
고종수는 "거제도와 일본 전지훈련에 따라올 생각 말고 당분간은 수지에서 살아라"는 김 호 감독의 지시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는 수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수원의 3연패 야망은 정초부터 `빅3'가 모인 수지에서 맨먼저 싹트고 있다.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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