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체력 자신있다 목표는 에이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죠."
국내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한 김병현（20．성균관대 2년）은 시종 떨리는 목소리였으나 목표는 팀의 에이스가 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스무살 청년의 당찬 각오에서 험난한 내일을 헤쳐갈 자신감이 엿보인다.
_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인데.
▲막상 메이저리거가 된다고 생각하니 얼떨떨하다. 부모님과 도와주신 주위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_애리조나가 작년부터 리그에 합류한 신생팀인데.
▲그만큼 내가 활약할 기회가 많다고 본다. 작년 내셔널리그 서부조 꼴찌였지만 나로인해 팀 성적이 나아진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 몇승을 하겠다는 생각보단 LA다저스 （박）찬호형처럼 팀의 에이스가 되는 것이 꿈이다.
_최우선으로 보완할 점은.
▲체력은 자신있다. 언더핸드스로지만 빠른공（최고시속 153㎞）을 지닌 덕분에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별 무리가 없었다. 몸쪽 승부구와 체인지업만 익힌다면 메이저리그 무대서도 통할 것으로 본다.
_한국야구와 메이저리그는 수준차가 큰데.
▲구위에 관해선 고민하지 않는다. 다음달 미국으로 가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집중분석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와 국내는 포수들이 앉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_앞으로 일정은.
▲지난 10일부터 휴가를 받아 고향인 광주 집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22일부터 성균관대의 광주상고 전지훈련에 합류해 운동을 재개한다. 출국은 다음달쯤으로 알고 있다.
◇ 김병현 신상명세
▲생년월일＝79년 1월 19일 ▲신체조건＝1m78, 74㎏ ▲출신지＝광주 ▲출신교＝광주일고 ▲투타＝우투 우타 ▲혈액형＝A형 ▲좋아하는 선수＝박재홍（현대） ▲야구시작＝광주 수창초등학교 4년때
▲가족관계＝김연수씨（51）와 최옥자씨（46）의 1남3녀중 장남 ▲주요경력＝95년 청룡기 MVP. 96년 청소년대표. 97년 국가대표. 98방콕 아시안게임 대표.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