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뚜레 행운에 선수단도 함박웃음
기사입력 1999년 02월 09일 14시 12분
"뚜레, 올시즌 운세가 대통이야."
8일(한국시간) 아시아클럽컵에 참가차 중국 중경으로 향한 대우선수단에게 작은 행운이 찾아왔다.
중간기착지인 중국 상해에서 중경으로 향하는 중국서남항공 4544편.
이륙한지 1시간쯤 지나자 난데없이 스튜어디스가 마이크를 잡고 승객앞에 섰다.
방긋 웃으며 던진말은 "지금부터 행운권 추첨이 있겠습니다."
20여명의 대우 선수단은 지리한 여행끝에 하늘에서 생긴 황당한 이벤트에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항공권의 번호를 살폈다.
100여명의 승객중 행운을 차지한 사람은 모두 중국인들.
남은 건 마지막 최고상.
모두들 `그럼 그렇지∼'라고 체념하고 있을때 뚜레만은 귀를 쫑끗 세웠다.
아니나다를까 1등에 뚜레 이름이 불려졌다.
기쁨을 감추지못한 뚜레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이차만 감독이하 전 선수들이 환호성을 울리며 뚜레의 행운에 박수를 보냈다.
중국항공여행권을 부상으로 받은 뚜레는 "난생처음 제비뽑기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며 희희낙낙한 표정.
상으로 받은 여행권을 스튜어디스에게 선물한 뚜레는 "올시즌 좋은일만 생길 것 같다"며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기쁜 마음은 선수단도 마찬가지.
한달간의 호주 전훈에서 부상선수 한명없이 알찬 성과를 거두는 등 뚜레의 행운이 올시즌 대우의 승승장구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믿고 싶은 눈치였다.
[중경(중국)＝백문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