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토니 해리스, '한국 농구 감잡았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3시 33분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나래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토니 해리스(29)가 프로농구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1쿼터에서 4개의 슬램덩크를 꽂아 한쿼터 개인 최다덩크슛 타이기록을 세운 해리스는 2쿼터선 종료 버저와 동시에 프로농구 최장거리인 22m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원주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 고공을 가르는 앨리웁슛과 그림같은 노룩패스 등 본바닥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나래의 승리를 자축했다.
－유난히 컨디션이 좋아보였는데.
▲매 경기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한다. 최근들어 슛감각이 좋아졌지만 늘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2쿼터서 22m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켰을 때의 느낌은.
▲팀훈련시 가끔 장난삼아 장거리슛 연습을 해왔다. 볼을 던지는 순간 느낌은 좋았는데 들어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듣는데.
▲시즌 초반엔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감을 잡았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원주＝류성옥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