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美LPGA '이방인들의 잔치'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99시즌도 해외파들이 휩쓴다.'
15일 오후 (한국시간) 개막된 이너규럴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99시즌을 연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가 올시즌도 본토의 미국 선수들을 제치고 `해외파'들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 근거는 지난 시즌 LPGA 상금랭킹.
전 스포츠를 통틀어 AP통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박세리(22)는 랭킹 2위에 오르면서 신인상을 받았고 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은 상금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를 독식했다.
뿐만 아니라 상금랭킹 5위권중 4명이 외국 선수들이고 미국선수로는 3위에 오른 도나 앤드류스가 유일하다.
또 지난해 벌어졌던 99시즌 L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한 선수들의 면모를 살펴봐도 해외파들의 득세는 쉽게 증명된다.
99년 LPGA 투어 참가 자격을 획득한 24명의 선수중 김미현(22)을 비롯해 비미국인은 무려 9명.
박세리의 돌풍 재현을 노리고 있는 이들 중에는 Q스쿨에 공동 1위를 한 호주의 샤니 워우와 캐나다의 A.J. 이손, 그리고 96년과 97년 일본투어 상금왕인 후쿠시마 아키코, 일본에서 주로 활약했던 뉴질랜드의 마니 맥과이어를 비롯, 말레이시아 선수까지 포함되어 있다.
올시즌 LPGA에는 무려 19개국의 85명이나 되는 외국선수들이 활약하게 된다.
LPGA가 지난 95년 현 커미셔너인 짐 리츠가 부임할 당시보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인 것도 바로 이들 해외파들의 활약 때문.
박세리의 정상 탈환과 소렌스탐의 수성 여부, 그리고 김미현을 비롯한 신예들의 도전 등 99년도 LPGA는 다시 한번 `이방인들 잔치'가 될 게 틀림없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