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총체적 불황속 해외관광객 격감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4시 55분
IMF한파로 해외여행 열기가 식자 해외 전문 대형여행사들이 속속 국내여행 상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관광이 작년 12월 중순 외국인과 함께 떠나는 국내여행 상품을 개발한데 이어 해외 허니문상품을 주로 판매해온 한누리서비스도 캐나다 중－고교생과 무주리조트에서 함께 스키를 배우며 영어를 배우는 국내 어학연수캠프를 실시해 인기를 끌었다.
한화관광은 이 여행이 인기를 끌자 매주 토요일에 출발하는 상품으로 정례화 시켜 계속 판매에 들어갔다.
작년 10월 해외여행 전문여행사를 표방하며 문을 연 네오관광도 국내 여행쪽으로 급선회, 스키캠프와 겨울방학 어린이 영어캠프등 국내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대형여행사들도 질세라 속속 국내여행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관광과 자유여행사 등이 그동안 찬밥취급하던 국내여행부문 영업을 대폭 강화했으며 동서여행사는 아예 당분간 해외여행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국내여행에만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대표적 해외여행 전문여행사인 대한여행사는 최근 `정동진 코치쿠어'라는 독특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국내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한여행사는 그동안 쌓아온 해외여행의 노하우를 국내에 적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해외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 `코치투어'를 국내에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코치는 25, 40인승등 두종류로 주문해 놓았은데 기존 관광버스에 비해 좌석 간격을 넓혀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등 `딜럭스급'이라고.
대한여행사측은 "코치투어는 일반 버스에 비해 안락하기 때문에 여행의 피로가 덜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편안히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정동진 상품에 이어 국내 관광명소를 구석구석 찾아가는 다양한 코치투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동친 코치투어는 16, 17, 2월27, 28일 등 네차례에 걸쳐 무박 2일 일정으로 떠난다(1인당 참가비 2만9천원).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