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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순재(89)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연 중이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공연을 취소했다.
연극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문제로 인해 10일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출연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객 여러분께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 연극으로, 이순재는 극중 에스트라공의 대역 배우인 에스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7일 시작되었으며, 이순재의 이번 결정에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다음은 제작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파크컴퍼니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사랑해 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10월 10일(목)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셨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의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취소 및 환불 절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각 예매처를 통해 개별 안내 드리겠습니다. 직접 취소하실 경우, 수수료가 발생되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이순재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관객 여러분께 좋은 공연 선보일 수 있도록 출연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에 대해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늘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애정을 보내주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