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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쟁자는 아니고…."
정해영이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던 지난 7월, KIA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 차례 3연전을 치렀다. 2~4일까지 대구에서, 16~18일까지 광주에서 격돌했다.
선두 경쟁으로 치열했던 시기. 정해영에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오승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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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이 아플 때는 오승환이 격차를 벌렸지만, 최근 오승환이 재정비 차원에서 말소되고 정해영이 복귀하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6월 말 정해영의 부상 이탈 소식을 들은 오승환은 "그런 과정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다. 잘 극복해서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정해영을 만난 오승환은 마무리투수로서 '특급 조언'을 전했다.
정해영은 "부상 당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스트라이크 같은 볼도 던져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당시 내용을 공개했다.
다소 막연할 수도 있지만, 오승환의 조언은 확실히 도움이 됐다.
정해영은 "(오승환 선배님) 말을 듣고 많이 좋아졌던 것도 사실이다. 매번 삼성전 때 마다 많이 여쭤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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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경쟁'이 이라는 이야기에 "경쟁자는 아니다. 선배님은 베테랑이고 나는 아직 많이 어리다. 다만,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정해영은 "(오승환의 세이브를) 따라가기 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한 달 반 정도 빠졌는데 세이브왕을 욕심내는 건 아닌 것 같다. 이제 부상 재발 방지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며 "세이브 욕심은 없다. 시즌 전에 목표가 블론세이브가 없는 것과 풀타임 출전이었다. 블론 세이브도 하고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면서 목표를 다 이루지 못했다. 남은 경기 다 나갈 수 있다는 마인드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