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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퀵모션이 빨라졌다. 그것만으로도 이제 승리조로 쓸 수 있다."
2군에서의 성적은 좋았다. 12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NC전서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조현진의 2루 도루를 김범석의 송구로 잡아냈었는데 그게 정우영의 퀵모션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최고 157㎞의 빠른 투심을 뿌리는 정우영의 단점은 느린 퀵모션이었다. 지난 2022년 35홀드로 홀드왕에 올랐을 때도 29개의 도루를 허용했었다. 잡아낸 도루는 단 1개뿐. 도루 허용률이 무려 96.7%나 됐다.
지난해 퀵모션을 빠르게 조정했으나 역효과. 구속이 줄고 구위도 좋지 않았다. 예전 폼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밸런스가 무너졌다. 5승6패에 11홀드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2.64에서 4.70으로 크게 높아졌다. 17도루, 1저지로 여전히 94.4%의 여전히 높은 도루 허용률도 기록했다.
올시즌 절치부심했으나 초반엔 좋지 못했다. 내년시즌엔 피치클락이 정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도루 시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해외진출을 꿈꾸고 있는 정우영이기에 퀵모션은 해결해야하는 과제다.
이제 빨라진 퀵모션으로도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는 지를 확인할 차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