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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MLB)가 이달 내 새 단체협약(CBA)에 합의하지 못하면 정규시즌 개막을 늦출 수밖에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MLB는 주피터에 오기 전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일을 지키려면 3월 1일까지 새 CBA가 도출돼야 한다는 뜻을 선수노조에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같은 일정을 받아들였는 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양측이 시간이 촉박함을 알면서도 서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MLB는 이날 최저 연봉을 수정해 제시했다. 이전 조건에서 1만달러를 올려 올해 최저 연봉을 64만달러로 하고, 향후 5년 동안 매년 1만달러씩 인상한다는 제안이다. 선수노조 안은 올해 최저 연봉 77만5000달러, 이후 매년 3만달러씩 올리는 것이다.
한편, 이번 선수노조 협상단에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고객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토니 클락 노조위원장과 브루스 마이어 수석교섭위원이 협상을 지휘하고 있고, 집행 분과위원회(Executive Subcommittee) 멤버인 맥스 슈어저, 게릿 콜, 앤드류 밀러, 잭 브리튼, 프란시스코 린도어, 제이슨 카스트로가 선수 대표로 참석 중이다.
집행 분과위원회 소속 8명 중 마커스 시미엔과 제임스 팩스턴을 제외한 6명이 주피터에 와 있는 것이다. 8명의 집행 분과위원회 멤버 중 콜, 슈어저, 브리튼, 팩스턴, 시미엔 등 5명이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FA 시장과 마찬가지로 선수노조 역시 보라스 사단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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