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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KT 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 3루측 덕아웃.
이날도 또 한번 억울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3루. 김민혁이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LG 3루수 김민성이 달려나오며 포수에게 글러브 토스를 했다. 원바운드 된 공을 잡은 포수 정상호가 태그를 위해 왼쪽 다리로 홈플레이트를 막았다. 3루주자 황재균은 정상호의 다리에 막혀 홈을 밟지 못하며 태그 아웃.
KT 벤치는 비디오판독과 동시에 포수의 홈 충돌 방지규정 위반에 대한 판단을 동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는 원심 유지, 아웃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득달 같이 달려나왔다. 포수의 주루 방해에 대한 어필을 했다.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결국 이 감독에 대한 퇴장이 이어졌다. KT 박철영 배터리코치도 '항의를 그만하라'는 주심의 만류에도 항의를 이어가다 감독에 이어 줄퇴장을 당했다. 이 감독이 '비디오 판독 항의시 퇴장' 규정을 몰랐을 리 없다. 감독 데뷔 후 첫 퇴장. 연패에 빠진 선수단에 투혼을 발휘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작심 퇴장'이었다.
KT는 4회초 유한준의 적시타로 4-3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5회말 또 한번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무사 1루에 김현수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유한준이 공을 한번 더듬으면서 1루주자를 3루로 보냈다. 채은성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4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실수 후 어김없이 결정적 실점이 반복되는 패턴. 연패 탈출을 넘어 강팀을 향한 에너지를 축적해 가야할 KT로선 반드시 극복해 야 할 아쉬운 수비 집중력이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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