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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괴롭히는 어깨통증 오십견, 비수술 치료 통한 효과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5-11 09:52



대부분의 중년층은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으레 오십견이겠거니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십견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점점 어깨가 굳어져 만성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는 큰 수술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실 오십견이란 병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병명으로 주로 50대에서 발병해서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과 같은 IT 기기의 보급으로 젊은 층에서도 오십견이 빈번하게 발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환의 주요증상은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며 팔을 등쪽으로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가 점점 옆으로 들어올리기, 마지막으로는 앞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에 제한이 생긴다. 또한 옷을 입을 때도 팔을 끼기 어려워지고 뒷머리 빗질이 어렵거나 머리를 감고 양치질을 하는 자세에서도 통증이 올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부산 힘내라병원 관절 클리닉 서창효 원장은 "어깨질환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완쾌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어깨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스스로 진단하여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어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대부분 임상 증상이나 운동검사, X-ray, 초음파, MRI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복용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인 운동치료를 통해 관절운동 범위를 늘려가는 게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어깨관절 안이나 관절 주변의 점액낭에 주사치료를 하면 효과가 좋다. 주사는 히알루론산 성분의 연골주사로 초음파 유도 하에 관절 내 연골주사를 시행한다. 이 주사는 관절 내 염증 반응을 억제시켜 염증으로 굳어진 관절막 및 관절내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고, 일부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오십견이 중기 이상 진행된 환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약 1cm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장비를 환부에 삽입 후, 손상된 부위를 직접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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