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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 JYJ 일본 자선 콘서트가 날짜만 공개되고 장소가 미정인 이유는?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5-25 11:50


동방신기에서 탈퇴해 활동 중인 남성 3인조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연 날짜만 있고 장소가 없다. 그렇다고 게릴라 콘서트도 아니다. 엄연히 돈을 주고 표를 사야 볼 수 있는 유료 콘서트다.

언뜻 봐서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바로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팀을 꾸린 JYJ의 일본 자선 콘서트 얘기다.

JYJ는 다음달 7일 일본 도쿄에서 자선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하지만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공연 날짜만 밝혔을 뿐 어디서 열리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동방신기에서 탈퇴해 만들어진 JYJ는 당초 이 공연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기로 하고 티켓을 판매했다. 그렇지만 갑작스럽게 요코하마 아레나로부터 대관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소속사는 장소를 사이타마 아레나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연장 측으로부터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아야 했다.

이번 사태는 JYJ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에이벡스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10월 JYJ만의 일본 활동 금지를 선언한바 있는 에이벡스는 이번 자선 콘서트 소식을 듣고 공연장 측에 대관을 해주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JYJ의 소속사 측은 지난달 이벤트 주최사인 주식회사 자크 코퍼레이션과 함께 '공연 진행을 방해한 에이벡스의 대응이 부당하다'며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공연장 대관이 연거푸 취소되며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지만 소속사 측은 공연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JYJ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공연 장소가 결정됐다. 장소는 조만간 표를 구매한 관객들에게 SNS 등을 통해 통보를 할 예정이다"며 "기존에 계획했던 아레나 공연장이 아닌 실외이기 때문에 음향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생각해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일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공연의 의미가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의 JYJ 일본 활동에 대한 신호탄으로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 공연 장소가 조금은 열악하고 부족한 상황이라도 우리의 진심을 믿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달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는 유노윤호 최강창민으로 구성된 동방신기가 참가하는 K-POP 합동 공연이 열릴 예정이어서 공교롭게 일본에서 동방신기 멤버들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남성 3인조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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