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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정말 대단한 선수다. 메가를 뽑은 것은 제 인생에 몇 손가락 안에 들 행운이다."
메가의 연봉은 단돈 15만달러(약 2억원). 그나마 V리그 2년 차라서 이만큼 올랐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정관장과 계약했을 때에는 연봉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였다. 아시아쿼터 선수들 연봉 상한선은 비교적 낮다. 외국인선수들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메가의 활약상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올 시즌 득점 전체 3위, 공격성공률 1위, 오픈공격 2위, 퀵오픈 2위, 시간차 1위다. 고희진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2023년 4월 처음으로 실시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IBK기업은행과 2순위 현대건설이 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명하면서 정관장이 메가를 뽑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인도네시아가 배구 강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후순위로 밀린 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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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은 "메가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책임감도 강하고 힘들어도 티를 내지 않는다. 자신이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에 인도네시아 팬분들께서 에델바이스라는 꽃을 선물해주셨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더니 강인함이라고 하더라. 메가를 표현하는 꽃 같다. 강인한 여전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가는 에너지의 원천을 '긍정의 힘'이라고 밝혔다. 메가는 "무엇이든 자기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웃으면서 미소를 지으면 긍정적인 힘이 나온다. 긴장감, 압박감도 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임한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메가는 지난 시즌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올해 완전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메가는 "작년 영상을 보면서 많이 공부했다. 큰 블로커가 앞에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배웠다. 빈곳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팀 동료들 모두가 나를 도와줬다. 덕분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도 이겨내고 하나의 팀으로 믿음으로 뭉쳐서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