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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어릴 때 이탈리아 대표팀과 경기하면 그런 느낌을 받았다."
8경기 연속 풀세트 없이 승점 3점을 꼬박꼬박 쌓은 결과다.
현대캐피탈 공격수들의 고른 공격이 돋보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16득점, 허수봉 16득점, 최민호 10득점, 정태준 9득점, 신펑 8득점을 기록했다.
2개월째 지는 법을 잊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3일 천안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진 게 마지막 패배였다. 지난해 11월 28일 천안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뒤로 이날까지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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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빈을 칭찬한 것과 연결선상에서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블랑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사이드아웃이 누군가에 의해서만 해소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레오와 허수봉에게 견제가 더 가기에 속공을 활용해야 집중된 견제를 풀 수 있다. 미들블로커에게 속공을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고, 정태준은 5번 자리로 속공을 때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은 다양하게 1번 자리까지 때릴 수 있게 됐다"고 칭찬했다.
8경기 연속 풀세트 없이 승점 3점을 꾸준히 챙긴 것도 만족스러운 포인트다. 블랑 감독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경기는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계속 풀세트를 하면 선수들이 지친다. 3대0으로 일찍 잘 끝내 만족스럽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더 집중하고 승리의 목적을 찾았으면 한다. 세트가 어려운 순간 선수들이 작은 디테일 변화를 가져가면서 승리 목적을 상기시킨 것 같다. 시즌 초보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중압감이 줄어든 것 같다. 이게 내가 선수단에 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더 오래 연승을 이어 가고 싶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선수단이 좋은 순간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부터 실행까지 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쌓고 있는 기록이 계속 이야기 되는데, 이길 수 있으면 계속 이기는 게 목표다. 계속 이기고 싶다. 선수들에게 경기 내용을 잘 관리해서 일찍 끝내는, 집중력을 계속 끌고 가서 실속 있게 경기 내용을 챙기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범실이 많고 좋지 않은 경기 내용으로 이기는 것보다는 좋은 내용으로 이기는 게 좋다"며 이날처럼 깔끔한 경기력을 계속 유지해 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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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