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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래서 23억2500만원을 투자했구나.
박정아는 이날 12득점을 더하며 개인통산 득점을 6007득점으로 늘렸다. 상대편이었던 양효진에 이어, V리그 여자부 역대 통산 2번째 6000득점 달성자가 됐다.
박정아는 2010년 IBK기업은행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기업은행을 거쳐 한국도로공사에서 주포로 활약했다. 도로공사에서 2번의 우승 반지를 끼었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일찍부터 뛰어난 선수였고, 프로에서도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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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정아가 합류했음에도 페퍼저축은행은 바뀌는 게 없었다. 박정아의 무기력한 모습에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 박정아가 있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주공격수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고 있다. 세 시즌 다 해서 13승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올시즌 벌써 8승을 따냈다. 이날 현대건설전 승리로 창단 첫 3연승에, 4위 기업은행 추격도 꿈이 아닌 일이 됐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박정아가 주장으로 책임감을 갖고,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뭔가 안될 때도 주장이 나가서 운동한다. 그게 솔선수범이다. 6000득점 정말 대견하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가기를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