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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존재감이 매우 크다." "감독님 덕에 더 헌신할 수 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기분 좋은 밤을 보냈을 것이다.
여기에 이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으니 더욱 기뻤을 듯. 이시몬. 비시즌 미들블로커 전진선을 OK저축은행에 내주고 야심차게 데려온 아웃사이드 히터. 김 감독의 촉은 정확했다. 이시몬은 김정호, 김우진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팀 최다 득점 기록은 김정호(22득점)에게 내줬지만, 고비 때마다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21득점을 몰아치며 화끈한 삼성화재 데뷔전을 치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시몬이 영입돼 살림꾼 역할을 해줬다"며 "김정호가 키가 작다보니 체력적 부담이 있다. 정규리그 길게 보려면 대체자가 있어야 했다. 그 부분을 채우는 게 어려웠는데 이시몬이 합류했다. 나이가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같이 살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팀에서 존재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시몬은 우리카드전 승리 후 "비시즌 때 정말 열심히 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훈련한 게 시합에서 잘 나와 기분이 좋다. 5세트까지 치러 너무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으X으X 하며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런 것에 대해 "군 전역 후 시합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한국전력 시절 잘했을 때의 기억을 되살리려 애썼다. 삼성화재에 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긴장도 됐지만, 재밌게 하려 했다. 열심히 뛰었다"고 얘기했다.
이시몬은 트레이드에 대해 "부담되는 건 없었다. 선수라면 당연히 뛰고 싶을 것이다. 누구든 그렇다. 감독님께서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덕에 팀에 더 헌신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통영=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