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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임동혁(25)이 제대로 터진 시즌이다. 무라드와의 케미도 아주 좋다."
새롭게 합류한 무라드도 52득점 경기(4라운드 현대캐피탈전)를 하는 등 좋은 선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고, 다소 느린 대신 높이에 공격 스타일도 팀 색깔과 잘 맞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17일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승점 58점)은 2위 우리카드(승점 56점)보다 승점 2점 앞서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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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공격 성공률이 56.4%에 달한다. 공격 종합 1위, 시간차 2위, 오픈, 퀵오픈 3위, 후위공격 4위 등 공격 전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느 외국인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이다.
'국대급' 선수가 즐비한 대한항공이지만,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와 경쟁하는 아포짓이라는 점에서 한결 특별하다. 숨죽이며 기다려온 기회를 잡아챈 순간 그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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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을 성장시킨 '비결'을 묻자, 틸리카이넨 감독의 얼굴이 장난스런 미소로 가득해졌다.
"간단하다. 임동혁의 팔에 버튼이 하나 있다. '게임 부스터' 버튼이다. 그걸 꼭 눌러서 활성화시키면 된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