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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주장 이소영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사비를 털어 선물을 준비한 것. 무작위 추첨으로 선물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실에 온 채선아는 "산타 할머니였다. 감동이었다"라며 "내가 가장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채선아가 받은 선물은 키링과 커피 상품권.
이소영은 채선아의 '산타 할머니' 이야기에 "내가 더 어리다"라고 볼 멘 소리를 내면서도 "크리스마스에 경기가 있어서 이브에도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잊고 경기에 몰두해는 상황이었다. 조금 더 화이팅해서 즐겁게 해보자고 준비했다. 싫어하면 어쩌나 하고 선수들의 반응이 좋아서 오히려 놀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소영의 선물 효과는 제대로 나왔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귀중한 승점 2점을 품었다. 앞선 1,2라운드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모두 패배했던 만큼 이날 승리를 더욱 달콤했다.
이소영은 "홈에서 연승을 처음 해서 기쁘다. 연말 분위기 나는데 팬들과 함께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