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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들끼리 대화하면서 잘못된 점을 스스로 고치고 있다."
4승4패 승점 12점으로 꼴찌에서 어느덧 4위까지 올랐다. 2위인 현대캐피탈(4승4패, 승점 13점)과는 승점 1점차에 불과하다.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그 원인으로 선수들끼리의 '스스로 배구'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이어 "막기로 한 데가 뚫렸으면 먼저 원인을 서로 말하고 '이 부분이 잘못됐으니까 이렇게 하자. 난 이렇게…, 넌 이렇게…' 등 서로 얘기를 하고 그것을 지키려고 한다. 어떤 때는 생각없이 배구한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하지만 선수들이 이렇게 대화하는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범실이 줄어들면서 OK금융그룹의 성적도 좋아졌는데 이 역시 선수들 스스로 더 노력한 덕분이라고. 대한항공전서도 OK금융그룹은 5세트 동안 25개의 범실을 기록해 36개를 기록한 대한항공보다 세트 당 평균 2개나 적었다.
석 감독은 "내가 범실을 줄이자고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끼리 범실을 줄여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경기를 한다"며 "지금은 선수들이 한 말을 지키려고 하니까 나도 선수들을 믿고 지적보다는 칭찬을 더 많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파이팅이 대단하다. 체력에 영향을 줄 정도다. 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열정을 보여주다 보니까 과하게 세리머니를 해서 그게 체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선수들이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OK금융그룹이 무서워진 이유가 있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