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레오는 아니지만..." 석진욱 감독이 말하는 레오 효과[인천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20 17:44 | 최종수정 2022-11-20 20:45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20일 대한항공전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레오의 영향력이 크다."

OK금융그룹의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을 꺾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서 3대2로 승리했다.

레오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25득점을 했고, 조재성이 18득점, 차지환이 14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도 레오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석 감독은 "예전의 레오는 아니다. 지난 시즌보다는 몸상태가 좋긴 하지만 예전처럼 5세트 내내 때릴 수는 없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레오의 공격력이 좋아서 국내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오가 잘할 때 상대방이 레오에게 신경을 쓰게 되면 아무래도 국내 선수들에게 신경을 안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국내 선수들에겐 블로커가 적게 떠서 공격 성공의 기회가 늘어난다. 석 감독은 "레오가 많이 때리면 체력이 떨어지지만 국내 선수들은 그만큼 체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 선수들에게 볼 분배가 적절하게 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서 득점할 때마다 선수들 모두 뛰어다니면서 과하게 세리머니를 했다. 장단점이 있었다. 분위기는 좋지만 세트를 갈수록 체력적인 어려움이 생기는 것. 이날 OK금융그룹은 4세트에서 초반부터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석 감독이 주전들을 빼면서 체력 관리를 해줬다. 결국 5세트에서 15-10으로 승리하며 대한항공을 이겼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열정을 보여주다보니까 코트에서 과하게 세리머니를 하는데, 그게 체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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