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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국전력 신영석(36)은 블로킹 개수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신영석은 "3연승과 함께 2라운드 첫 단추를 잘 뀄다. 3일마다 경기가 있는데 체력과 멘털이 중요하다"라며 "(이날 승리로)다음 경기도 부담없이 할 수 있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블로킹 7개를 추가한 신영석은 통산 블로킹 1050개를 달성했다. 통산 블로킹 1위인 이선규(1053개)의 기록에 3개가 남은 상황이다.
이어 "1라운드 너무 부진했다. 주변에서 '컨디션이 늦게 발동된다'고 하더라. 에이징 커브라는 말을 들으면 자극이 된다"라며 "미들블로커로서 경기를 이길수는 없지만 '신영석답게 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여줬지만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가득하다. "연습한 거에 비해 50%도 안 나왔다. 더 보여줄 게 엄청 많아서 아쉽다. 더 잘할 수 있고, 날 믿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과거 팀 동료였던 문성민이 코트에 들어오자 현대캐피탈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신영석은 문성민을 어떻게 봤을까.
"(문)성민이 보고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 코트에 있으면 현대의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적으로는 두려운 존재인데 친구로서 같이 뛸 때는 좋다."
천안=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