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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 선수들이 홈, 원정 가리지 않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한층 흥이 나서 뛰고 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4점)로 마쳤다. 6전 전승(승점 17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에게만 1패를 허락했을 뿐, 다른 팀들에겐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10일 3강 후보로 꼽히던 GS칼텍스, 이날은 현재 3위 도로공사를 잇따라 꺾으며 성적으로나 위압감으로나 현대건설과의 2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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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흥국생명의 싱거운 승리. 시작부터 김미연의 까다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8-1 리드를 잡았고, 이주아가 블로킹은 물론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16-5로 차이를 벌렸다. 옐레나의 고공 강타까지 거들며 압도적인 첫 세트 승리.
2세트 초반은 접전. 하지만 8-7로 앞서기 시작한 흥국생명이 이내 12-9, 18-14로 박차를 가했다. 김해란의 미친 디그와 더불어 고비 때마다 상대 흐름을 끊어내는 김미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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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아쉽게 내줬다, 문정원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반면,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카타리나의 활약 속 안정감을 찾았다. 18-23에서 김연경과 옐레나를 중심으로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23-24에서 한끝이 부족했다.
4세트 들어 흥국생명은 흐름이 꺾인 반면, 도로공사는 한층 더 기세를 올렸다. 배유나가 팀을 다잡았고, 3세트부터 투입된 이예림이 감초같은 활약을 펼쳤다. 10-10에서 순식간에 11-17, 13-21로 벌어졌다. 권순찬 감독은 박현주 정윤주 임혜림 등 신예들을 투입하며 5세트를 준비했다.
흥국생명의 힘은 5세트에 대폭발했다. 푹 쉬고 나온 옐레나가 세트 초반부터 시작과 함께 불을 뿜었고, 도로공사 문정원의 거듭된 범실도 이어졌다. 4-2에서 김미연의 강서브가 다시 빛을 발했다. 서브에이스, 그리고 서브득점이나 다름없는 김나희의 밀어넣기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7-2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김연경을 중심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며 기어코 5세트를 따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