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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8%→63%→78% 상승하는 공격성공률. 제2의 케이타, 반전의 비결은?[장충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22:07 | 최종수정 2022-11-04 06:22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3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니콜라가 우리카드 최석기, 안드리치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1.03/

[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케이타가 떠나니 니콜라가 왔다.

첫 경기의 부진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어느새 케이타를 머릿속에서 지울 수 있을 정도의 확실한 에이스가 됐다.

니콜라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혼자 32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27점이니 니콜라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공격 성공률은 더 놀랍다. 무려 77.8%나 된다. 우리카드가 3명의 블로커를 띄웠는데도 니콜라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그 블로킹을 이겨냈다. 후인정 감독이 "블로킹은 케이타보다 낫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날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공격 성공률이 드라마처럼 높아졌다. 데뷔전인 대한항공전서 36.6%에 그치며 20득점에 머룰렀던 니콜라는 한국전력전에선 58%의 성공률로 33득점을 했고,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선 62.7%로 49점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우리카드전서 77.8%까지 치솟았다.

니콜라는 이렇게 잘하게 된 이유로 자신감을 들었다. "자신감이다. 내 자신을 믿기 시작하면서 그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니콜라는 상대 3명의 블로커가 떠도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니콜라는 "세르비아리그에서도 이렇게 중요한 순간 나에게 공이 와서 3명의 블로커를 두고 때리는 일이 많았다"면서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3명의 블로커를 두고 때리는 것을 즐긴다"라고 했다.

후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을 믿어줬기 때문. 니콜라는 "첫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께서 내 실수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고선 첫 경기라 긴장해서 그렇다면서 나를 믿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올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감독님의 말씀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그 뒤로 나를 믿게 됐다. 또 코치님, 트레이너, 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응원해줘서 내가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케이타 이후를 걱정했던 KB손해보험. 이제 니콜라와 함께 다시 정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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