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양효진의 현대건설과 김연경의 흥국생명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양효진이 웃었다.
2연승 팀끼리의 대결답게 평일임에도 매진에 가까운 3652명(총 좌석수 3779석)이 찾아 관중석이 거의 꽉찬 가운데 흥미롭게 경기가 펼쳐졌다.
현대건설이 양효진과 야스민을 앞세웠고,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로 맞불을 놓았다.
2세트에선 중반부터 흥국생명이 김미연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8-8 동점에서 김미연의 3득점에 옐레나의 스파이크, 상대 야스민의 공격 범실 등으로 단숨에 5점을 뽀아 13-8로 앞서면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 1점씩 주고 받으며 23-18로 리드를 유지한 흥국생명은 야스민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추격 속에서 옐레나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4-20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주아의 이동 공격으로 25-21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김미연의 연속 공격 성공과 임혜림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블로킹 등으로 흥국생명이 4-1로 앞서 초반 분위기를 잡는 듯했지만 현대건설이 야스민과 고예림 이다현 등의 공격이 성공하며 6-5 역전까지 만들어 접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이내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9-9 동점에서 야스민의 스파이크와 양효진의 속공, 김연경의 범실, 황민경의 서브에이스로 단숨에 13-9로 앞섰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5-18의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양효진이 김나희와 옐레나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야스민과 고예림 황민경 이다현 등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어느덧 11-4까지 앞서며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다.
15-7로 현대건설이 크게 앞서 나가자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반전은 없었다. 현대건설이 야스민을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고예림의 스파이크로 25-12로 경기를 마무리.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25득점, 양효진이 17득점, 이다현이 10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미들블로커 2명의 맹활약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의 부진을 메웠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5득점, 옐레나가 15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적었다. 특히 범실을 28개나 하며 현대건설(16개)와 큰 차이를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