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터가 되려면…" 명세터 사령탑, 날아간 승리에서 나온 아쉬움 [천안 코멘트]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카드 우리원이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웃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3-25 25-19 22-25 12-15)로 패배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와 3세트를 잡으면서 우리카드를 몰아붙였다. '전역병' 송희채가 안정적으로 리시브를 하면서 공격이 수월하게 풀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범실이 나왔고, 결국 무기력하게 5세트 패배와 함께 경기를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말아야할 범실을 많이 했다. 세터의 공배분, 컨트롤 등에서 진 거 같다"고 했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합류해 두 경기 째를 치른 송희채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신 감독은 "괜찮았다. 배구를 잘한다. 희채가 들어오면서 2단 연결이 안정적이 됐다"고 칭찬했다.

반면, 속공 공격이 다소 막혔던 부분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세터의 문제를 지적했다.

현역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신 감독은 "속공이 늦고 볼이 낮았다. 세터가 미리 속공을 준다고 생각하면 안되는데 미리 속공을 준다고 결정을 해버렸다. 속공 토스가 빠르지도 않았다"라며 "1세트에 허수봉과 외국인이 있는 백A를 쓰더라. 자멸의 길이다. 습관이 무서운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자신이 없어보였다. 좋은 세터가 되려면 속공을 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안=이종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