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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위기의 우리카드가 힘겹게 연패를 끊고 4위를 유지했다.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맞대결에서 양팀간 포지션 폴트 논란이 불거진 이후 나흘 만의 리턴매치.
경기 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로컬룰을 인정했으면 끝날 일이었다. 토스를 했을 때 움직인 것과 별개로 포지션 폴트였다. 그 자체가 반칙이고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도 "어차피 우리가 진 경기(세트스코어 0대3)다. 남은 경기에선 공정하게 운영되길 바란다"며 논란을 일단락했다.
더이상 별다른 판정 시비는 없었다. 치열한 공방이었다. 1세트를 제외한 4개 세트가 모두 2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66.66%의 압도적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4점차로 따냈다. 세트 초반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러셀의 서브 득점과 이시몬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12-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꾸준히 추격전을 벌인 끝에 상대의 서브 범실과 알렉스의 백어택으로 17-15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하현용과 최석기의 결정적인 블로킹에 힘입어 4점차로 벌리며 흐름을 장악했다.
2세트는 듀스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세트 후반 18-15까지 앞섰으나, 우리카드가 끈질긴 리시브로 추격전을 이어가더니 결국 듀스로 몰고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25-25에서 러셀이 오픈 공격,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를 잇달아 터뜨리며 금세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서는 한국전력이 초반 4번의 서브 범실을 기록, 고전하다 중반 러셀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으로 14-11로 달아나며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3~4점차로 앞서가던 한국전력은 막판 알렉스의 공격을 앞세운 우리카드에 1점차로 쫓겼지만, 신영석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점수를 따내 2-1로 세트를 앞서 나갔다.
4세트는 다시 우리카드가 잡았다. 8-10으로 뒤지던 한국전력이 러셀의 3연속 득점으로 11-10으로 역전,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우리카드는 속공, 백어택, 블로킹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져가며 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0-17에서 나경복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의 리시브를 맞고 튕겨 오자 알렉스가 강력에게 내리 꽂아 4점차로 벌리며 결국 세트를 따냈다.
5세트 승부도 막판에 갈렸다. 8-6으로 앞선 채 코트를 바꾼 우리카드는 꾸준히 1~2점차 리드를 이어간 뒤 류윤식의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 13-1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40점을 따내 승리의 주역이 됐고, 나경복(14점)과 하현용(10점)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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