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 히어로]'60점 합작' 나경복-알렉스 "서로가 있어 챔프전 꿈꾼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1-13 00:03


2020-2021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12/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카드의 2연승을 이끈 나경복과 알렉스 페헤이라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2, 23-25, 25-23, 22-25,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알렉스는 32점, 나경복은 28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은 알렉스(공격 점유율 40%)보다 더 높은 46.67%를 기록, 알렉스보다 더 많은 공격을 책임졌다. 덕분에 알렉스는 5세트 막판까지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경복은 "내가 우리 팀의 라이트 공격수다. 많이 때리는 게 내 역할"이라며 웃었다. 이어 "레프트 때는 리시브가 더 중요했는데, 라이트를 하니 좀더 공격 정확도를 높이려고 노력한다. 이호건이 대학교 굥부터 같이 해봐서 그런지 알렉스보다 날 좀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초반엔 내가 많이 때리고, 후반 가면 알렉스가 해준다"고 강조했다.

나경복에겐 지난 7월 결혼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나경복은 "확실히 안정감이 생겼다. 집에 가면 기다려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며 깨알같은 신혼의 행복도 과시했다.

알렉스는 "부상 때문에 세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점점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보컵 직후 당한 허벅지 부상에 대해서는 "이제 테이핑도 필요없다. 다 나았다"며 강조했다.

알렉스는 공격 부담이 큰 외국인 선수지만, 레프트로 뛰며 리시브까지 책임져야한다. 그는 "목적타도 많고, 길고 짧게 때리면서 리듬을 뺏는 서브가 많다"고 한숨을 쉰 뒤 "하지만 우리팀에는 나경복이 있다. 나경복과 함께 라면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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