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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19·KB손해보험)의 적수는 없어보였다. 신장도 2m6인데다 최대 스파이크 높이가 3m72에 달해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격을 시도하기 때문에 유효블로킹이 되지 않는다. 수비수들이 그대로 강력한 공격을 디그해야 해 대처가 쉽지 않다. 우리카드, 한국전력,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이 케이타의 원맨쇼에 당한 이유였다. 케이타는 35득점→32득점→37득점→54득점→40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개막 5연승을 이끌었다.
승부수도 띄웠다. 석 감독은 "스타팅에 변화를 줬다. 레프트에 조재성과 송명근을 넣었다. 공격력 강화와 서브로 흔들어서 케이타가 최대한 나쁜 공을 때릴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조재성에게 리시브 연습을 많이 시켰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스타팅으로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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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이타는 이날 범실을 15개나 범했다. 자신에게 배달되는 토스가 불안해지자 케이타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공격 범실이 잦았다. 매 세트 60% 후반대 공격점유율을 기록하다보니 4세트 후반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OK금융그룹은 조직력으로 케이타의 힘을 빼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OK금융그룹이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창단 첫 정규리그 9연승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2019~2020시즌 3연승과 올 시즌 6연승을 더해 9연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날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최종전에선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3승2패(승점 10)을 기록,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이상 6점)를 4점 차로 따돌리며 안전하게 2위를 지키게 됐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0일)
남자부
OK금융그룹(6승) 3-1 KB손해보험(5승1패)
여자부
IBK기업은행(3승2패) 3-2 한국도로공사(1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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