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승장]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의 믿음 "원했던 배구가 안된다고 해서 두렵진 않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04 22:06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1/

[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내가 웃고 있는 것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연패했던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연패 탈출과 함께 선두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서 25득점을 올린 비예나와 21득점을 한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3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3승2패로 승점 9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7점의 현대캐피탈을 4위로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공격쪽에서 좋았다. 기대했던 부분이 만족스럽다"면서 "비예나가 오늘 굉장히 좋았다. 계속해서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현재 과정속에 있다"라며 비예나의 활약을 칭찬했다. 아직 비예나의 몸상태가 100%는 아니라는 산틸리 감독은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도 따로 준비했다. 비예나가 스스로 잘해주고 있고 동기부여도 잘 돼 있다"라고 그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믿음을 보였다.

1세트에서 범실을 10개나 기록하며 패한 것에 아쉬움과 함께 그속에서 좋았던 부분을 얘기했다. 산틸리 감독은 "1세트에서 서브 범실만 9개였다. 강타를 때리지 않는데도 범실이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22점까지 만들었다. 서브에 대한 기술적인 것을 향상시키면 팀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아직은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시즌이 길고 5달 동안 해야할 것을 준비하고 있지만 원했던 배구가 잘 안된다고 해서 두렵진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믿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날마다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