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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진행 중이다.
필립 측은 발목 수술을 했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었고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 V리그는 유럽보다 외인 공격수 의존도가 높고, 경기일정 텀도 짧아 필립의 발목 상태로는 시즌을 버텨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교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8월 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후보군 중에서 필립 대체자를 찾았다. 이 중 펠리페보다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었지만, OK저축은행은 '제2의 필립 사건'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에 휩싸였다. 결국 변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펠리페와 레오로 최종 압축했고, 우리카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펠리페와 접촉했다.
KOVO 입장도 다소 이해는 간다. 수술 이력의 기준을 두고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경우 참가하는 선수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수술 이력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조항도 문진표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필립처럼 선수가 대놓고 속이면 KOVO도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외인 공격수 교체는 매년 이뤄져왔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 탓에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선수가 부상 이력을 숨기는 촌극이 발생했다. 초유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했던 KOVO 시스템이 부실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트라이아웃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콘텐츠팀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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