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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림픽 경기하는 그런 기분이었는데 경기 집중하니까 관중 소리가 안들리던데요."
이다현은 4세트부터 선발로 나갔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이다현을 출전시킨 것에 대해 "이다현의 블로킹 높이가 높아서 상대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차 공격은 정지윤이 더 낫지만 속공은 이다현이 템포가 빠르다"면서 "이다현의 속공과 블로킹을 생각해 기용했고,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이다현은 6득점을 했는데 속공으로 2점, 블로킹으로 4점을 뽑았다. 블로킹은 팀내 최다였다. 5세트 초반 5-6으로 쫓아가는 상황에서 이다현이 상대 주포 루시아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22-22 동점에서 루시아의 백어택을 한번 더 블로킹하며 막판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다현은 23-23에서 중앙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는 점수를 뽑았고, 곧이어 루시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현대건설이 25-23으로 5세트를 잡고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다현은 1,2라운드 때는 출전 기회를 잡으며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3라운드 이후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오랜만에 출전 시간이 많았고, 승리에도 보탬이 되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꽉 찬 관중의 큰 환호도 경기에 들어가니 잘 들리지 않았다고. "올림픽을 보면 관중이 많지 않나. 꼭 거기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떨러져 집중이 잘 안됐는데 경기를 하면서 집중하니 안들렸다"고 했다.
출전 기회를 얻는게 남은 시즌 목표다. "3라운드부터 출전이 줄었다. 신인왕 후보라고 하는데 (경기에) 못들어가는 부담이 컸다"는 이다현은 "이렇게 기회를 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권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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