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선두 현대건설이 올림픽 예선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잡고 6연승을 질주했다.
2세트는 GS칼텍스가 듀스 끝에 잡아냈다. 초반 러츠의 고공강타가 연속 터졌고, 현대건설의 범실이 이어져 6-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불안했던 세터 이다영의 토스가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시작, 11-14에서 정지윤의 블로킹, 황민경의 득점, 헤일리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19-19에서 양팀이 공방을 주고 받으며 듀스까지 이어졌다. 24-25로 뒤지던 GS칼텍스는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러츠와 강소휘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결정지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양팀의 집중력은 3세트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GS칼텍스가 도망가면 현대건설이 따라붙는 양상이 9-9까지 이어졌다. GS칼텍스가 12-9로 달아나자 현대건설은 14-15에서 황민경의 서브 득점과 헤일리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이어 17-17에서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20-17로 도망가며 분위기를 잡았고, 결국 4점차로 세트를 따냈다. 양효진은 3세트서만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3주 정도 훈련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라서 연습했다. 그 부분이 먹혔다. 레프트 공격수들의 하이볼 처리, 헤일리의 하이볼 처리. 센터의 블로킹 위치 훈련, 서브 리시브 등 디테일을 맞춘 것이 오늘 잘 나왔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리듬은 안 맞았는데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좀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특히 이다영이 태국전 결승을 치를 때 굉장한 압박감을 받았을텐데 그 경기가 큰 공부가 됐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선 굉장히 힘이 들어가고 생각이 멈추는데 그 경기가 경험치가 되면서 훨씬 자유롭게 토스의 정확도 좋아졌고 점점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 승리의 주역인 양효진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블로킹으로 중심을 잡아준다. 그 정도 높이면 상대의 수비 길이가 좁아져 할 수 있는 범위가 작아진다. 공격에서도 언제나 자기 몫을 해줘 든든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