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전' 강소휘 "우승 땐 다영 언니와 블랙핑크 댄스 세리머니"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1-10 14:40


◇사진제공=대한민국배구협회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강소휘(GS칼텍스)가 활약을 다짐했다.

강소휘는 태국과의 올림픽 예선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각) "리우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이었는데 언니들이 티켓 따서 간거라 생각한다. 제가 원포인트 서버였긴 했지만 팀의 도움이 되진 못했다. 이제는 제가 어느정도 성장했고 팀에 이만큼이라도 역할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스럽다"며 "일단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고 올림픽 본선가는 12명 엔트리 안에 꼭 뽑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태국은 리시브가 되면 저희가 막기 힘들다 생각한다"며 "리시브를 최대한 흔들어놔야 2단 볼로 가서 저희 블로킹으로 막으면 된다. 리시브 흔드는게 먼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이)다영 언니랑 같이 블랙핑크 댄스로 우승 세러모니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활약이 좋다

주변에서 잘한다고 축하 인사 많이 오긴 하는데, 그런거 다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차상현 감독 등 GS칼텍스 식구들 응원은.

(이)소영 언니 어제 연락왔다. 잘 보고있고, 다치지 말고 오라고, (김)유리언니도. 차 감독님도 시합 끝날때마다 '역시 내새끼'라면서 응원 연락 보내주신다. 팀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지고 와서 속상했는데, 소영 언니 복귀했다니까 (올림픽) 티켓따고 리그 복귀해서 1라운드부터 다시 하는 기분으로 1위 도전 하겠다.

-서브의 비결이 뭔가

일단 토스 높이를 너무 낮게하면 네트에 걸리니까 높여서 볼을 때리는데 볼을 완전 감지도 않고 밀지도 않고 중간의 스윙으로 하는 나만의 감이 있다. 때릴 때 허리와 배를 엄청 잡아당긴다. 이 서브 자세는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다. 경력도 기니까 서브는 자신이 있다.


-서브 자세가 활처럼 꺾었다 많은 힘을 싣는데 몸에 부담이 되지 않나.

복근이 몇번 찢어졌었다. 많이 때렸다 싶으면 (복근이) 땡기는게 오는데, 그래도 매 순간 100퍼센트로 해야한다. 나를 믿고 하고 있다.

-파워는 어디서 나오나.

신인 때는 이 정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차상현 감독님 오시고 나서 웨이트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볼 때리는 요령도 많이 알려주셨다. 배 쓰는 법이랑 온 몸 쓰는법 등. 원래 힘이 있는 편이었지만 힘이 더 붙었다. 그리고 내가 팔꿈치 부근 근육이 좋다고 다들 그런다. 소위 '빠따가 좋다'고들 하는데, 이건 타고나는 거 같다. 어깨 힘도 좋고.

-따로 챙겨먹는 음식은.

밥을 많이 먹고, 가끔 군것질도 한다. 태국에도 한국 과자 챙겨와서 먹고 있다. 저는 조심스럽다고 안 먹으면 힘을 못 쓰는 스타일이라 열심히 먹는다.

-리우 때는 예선전까지 뛰었고 본선 무대는 못 갔다.

리우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이었는데 언니들이 티켓 따서 간거라 생각한다. 제가 원포인트 서버였긴 했지만 팀의 도움이 되진 못했다. 이제는 제가 어느정도 성장했고 팀에 이만큼이라도 역할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스스로 대견스럽다.

-지금 이주아 선수 보면 4년전 강소휘 선수같겠다

주아가 엄청 떨린다고 하더라. 하다보면 괜찮다고 그랬다.

-대표팀에선 이주아 다음 막내다.

팀에선 후배가 9명 있는데(웃음). 대표팀에서 언니들이 잘해줘서 상관없지만 아이스박스 나르기 등 소소한 막내 역할이 있다. 그래도 예전 언니들보다는 일이 줄고 있어서 편한 편이다.

-김연경과 교체되어 투입해 잘 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배구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경언니를 TV로 봤었다. 그때부터 연경언니 롤모델로 하고, 지금도 롤모델은 연경언니. 그러나 제가 연경 언니가 될 수는 없으니까, 다른 레프트들의 장점 그런걸 많이 보고 내걸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코트에 연경 언니가 있으면 든든하다.

-김연경 직속 후배지 않나.

연경 언니가 원곡중 나왔다고 해서 내가 수원에 있다가 전학갔다. 원래 수원에 있었으면 한일전산여고 갔을텐데 원곡중학교에 연경언니 지도했던 김동열 감독님 계셔서 그리로 갔다.

-올림픽을 생각하면.

굉장히 큰 무대라고 생각한다. 한번도 안 가봐서 어떨지 모르겠는데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올림픽에 관해 인상적인 기억은.

연경 언니가 런던에서 MVP 탄 것. 런던올림픽 때 나는 원곡중학교 학생이었는데 여자배구를 TV로 봤다.

-올림픽에 관해 언니들이 이야기하는 게 있나.

올림픽 얘기보다도 연금받는다고 자랑한다(웃음). 나도 연금 타고 싶다(웃음).

-올해 목표가 있다면.

일단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고 올림픽 본선가는 열두명 엔트리 안에 꼭 뽑혔으면 좋겠다. 팀에서는 통합 우승을 하고 싶은데 리그 우승 못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GS가 통합우승이 한번도 없어서 역사를 이뤄보고 싶다.

-대회 공인구는 어떤가.

나는 지금 공이 좋다. 리그 공은 조금만 맞아도 확 튀어나가는 탱탱볼 같은데, 이 공이 내겐 훨씬 편하다.

-태국전 전망은.

태국은 리시브가 되면 저희가 막기 힘들다 생각한다. 리시브를 최대한 흔들어놔야 2단 볼로 가서 저희 블로킹으로 막으면 된다. 리시브 흔드는게 먼저인 것 같다.

-제니의 열혈팬이라던데.

제니의 춤 다 외운다. 우승하면 다영 언니랑 같이 블랙핑크 댄스로 우승 세러모니 하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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