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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선수 많지만, 참고 뛰어야 한다" 이재영의 투혼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1-10 17:47


이재영. 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표팀 주포로 거듭난 이재영(흥국생명)이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걸린 아시아예선에서도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재영은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 참가 중이다. '에이스' 김연경이 복근 통증을 호소해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여자 배구 대표팀은 승승장구 중이다.

대표팀은 B조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만나 모두 3세트만에 경기를 끝내는 셧아웃 기염을 보여줬다. 결국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11일 대만과 맞붙는다. 이재영은 3경기에서 총 4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쌍둥이 동생인 세터 이다영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며 완벽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재영은 "컨디션은 괜찮은데 사실 몸 상태가 좋진 않다. 감독님이 관리를 많이 해주신다. 경기를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그래도 마지막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아픈 것도 참고 잘해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연경의 부상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 전체가 걱정이 많았다. 이재영은 "어제(카자흐스탄전)도 연경 언니 몸 상태가 더 좋지 않아서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미소지었다.

쌍둥이 이다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다영이가 장신 세터이다보니 공을 잡는 위치 등 공격수에게 좀 더 편한 부분들이 있다. 호흡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남은 2경기까지 모두 잡고 반드시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야한다. 이재영도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플레이만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만도 그렇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태국도 신장이 우리만큼 좋진 않으니 그걸 이용해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블로킹은 오히려 우리가 더 좋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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