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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이다.
챔프전을 마친 김종민 감독은 아쉽지만 웃었다. 김 감독은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운 상황도 많았었고,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일단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것이 가장 힘들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후반기에 치고 올라와줬다. 지금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선수들의 체력 난조였다. 김종민 감독은 "힘들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솔직히 저도 지고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해줘서 후회는 안 한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체력을 다썼다. 그래서 체력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다. 아쉽게 끝난 것은 서운하긴 하다"며 속내를 내비췄다.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선수로는 이효희와 정대영을 꼽았다. 김 감독은 "이제 39, 40살인 선수들인데 굉장히 힘든 훈련도 참고 이겨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대영이는 내게 정말 많이 혼난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다 받아준다. 그래서 고맙다. 문정원, 임명옥이 궂은 일을 다 해주는 것도 고맙고 배유나가 무릎이 안좋은데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며 한 시즌을 마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종민 감독은 "비교하기 조금 그렇지만, 남자부에 있을 때와는 다른 점이 있다. 남자 선수들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지 아는데, 여자 선수들은 수동적인 면이 있다. 그래도 우리팀 선수들은 잘해줘서 조금 더 편했고, 여자선수들이 남자선수들보다 훨씬 더 독하다. 하려고 하는 의지도 굉장히 강하다"면서 "흥국생명에게도 축하드린다. 박미희 감독님도 많이 고생하셨다. 꼴찌 이후 통합 우승을 하셨다.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축하드리고싶다"며 상대에 대한 인사를 남겼다.
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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