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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가스파리니 폭발' 대한항공, 성탄절 한국전력에 3대2 진땀승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2-25 18:26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한국전력 최석기, 이호건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25/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한국전력 최홍석, 최석기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25/

대한항공이 가까스로 한국전력에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2-25, 25-14, 24-26, 25-19, 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다시 2연패에 빠졌다. 가스파리니는 초반 부진 속에서도 26득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1개)을 달성했다.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30득점을 폭발시켰다.

선두 대한항공과 최하위 한국전력의 네 번째 만남이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한국전력이 서브 리시브와 기본기가 탄탄해서 쉬운 팀은 아니다"라고 했다. 걱정도 있었다. 선수들이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박 감독은 "지금 상황이 더 나쁘다. 선수들이 탈이 나기 시작했다. 소화가 안 되고 잠도 못 자고 있다. 거의 한계점까지 왔다. 잘 버티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고른 공격'을 강조했다. 그는 "세터 이호건은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안 좋은 습관 중 하나가 (서)재덕이만 보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여러 선수가 뚫어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준다"고 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컨디션이 좋았다. 바라던 대로 고른 공격이 나왔다. 최홍석은 높은 공격성공률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초반 상승세를 탔다. 정지석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범실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11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한국전력이 의외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 상황이 반전됐다. 곽승석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정지석이 꾸준히 득점했다. 이번에는 한국전력의 수비가 흔들렸다. 에이스 서재덕 쪽에서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대한한공은 순조롭게 리드를 가져가더니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팽팽했다. 어떤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대한한공은 다시 범실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20-20 동점에선 대한항공이 서브 범실로 무너졌다. 듀스까지는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연속 범실로 흐름을 내줬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잡았다. 이번에는 다시 대한항공의 반격. 4세트 한국전력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한선수는 중요한 순간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아냈다. 세트 초반 휴식을 취했던 가스파리니는 코트로 돌아와 힘을 보탰다. 집중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가스파리니가 펄펄 날았다. 연속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전력도 상대 범실과 이호건의 블로킹을 묶어 맹추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선수는 속공과 정지석을 고르게 활용했다. 대한항공은 끝내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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