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시아 22득점' 흥국생명, 3대0 셧아웃으로 3위 점프… 현대건설 8연패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20:27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이 3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5-23,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4승3패(승점 12점)로 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가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8연패에 빠졌다. 톰시아가 22득점, 이재영이 15득점으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결정적인 순간에 계속되는 범실로 무너졌다.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흥국생명은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연승을 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에 앞서 "모든 팀들이 이기려는 마음은 똑같다. 그 마음보다 더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훈련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한 세터 조송화를 두고는 "경기를 할 때 마다 늘 중요한 순간이 오는데, 이겨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래야 지금보다 더 좋은 세터가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더 급한 건 현대건설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7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이 많을 것이다. '기 죽지말자'고 얘기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부담이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경기가 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너무 이기려고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마음 놓고 우리 걸 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사진제공=KOVO.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두 팀의 전력 차이는 컸다. 1세트부터 톰시아는 8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재영도 공격을 도왔다. 반면 현대건설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세터 이다영의 범실이 나오면서 공격이 흔들렸다. 공격이 흥국생명의 높이에 계속해서 막혔다.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비교적 안정됐지만, 공격에서 밀렸다. 범실도 8개로 많았다. 흥국생명은 막판 센터들의 속공을 활용하면서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초반 고른 득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다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쏟아졌다. 흥국생명은 톰시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한 뒤,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 상황에선 흥국생명의 결정력이 한 수 위였다. 고비 때마다 톰시아의 득점이 나왔다. 이재영이 2세트 막판 연속 공격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3세트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황민경 등의 공격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중요한 순간 범실을 쏟아냈다. 이다영의 토스는 끝까지 흔들렸다. 포지션 폴트까지 겹치면서 흥국생명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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