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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다 성적이 나고 관심 받는게 더 나아요."
확실히 도로공사는 화려하지는 않다. 대신 단단하다. 중심에는 역시 수비가 있다. 김 감독은 겨우내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박정아가 영입되며 수비 전술에도 변화를 줬다. 레프트 문정원과 리베로 임명옥을 중심으로 '2인 리시브'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완벽히 주효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리시브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원이가 잘해주면서 리베로를 두 명 두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라고 했다.
탄탄한 수비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FA로 박정아를 영입했다. 김 감독은 "도로공사가 기본기는 좋지만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큰 공격, 어려운 공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외국인 선수외에는 없었다. 리시브가 안되고 2단 연결 됐을때 하이볼을 때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데려온 것이 정아와 이바나"라고 설명했다. 박정아는 아직 수비와 블로킹에서 100%는 아니지만, 공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순위 이바나도 마찬가지다. 둘은 각각 공격 7위, 3위를 달리고 있다.
방심은 없다. 정규리그는 아직 많이 남았다. "현대건설, 기업은행은 물론 흥국생명도 많이 올라왔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은 김 김독은 "연승을 하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질 수 밖에 없다. 질 때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도 잔 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를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봄 배구가 아닌 우승을 꿈꾸는 도로공사가 목표를 향해 조용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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